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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말투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

느닷없네 2024. 3. 25.

 

 

 

외국어 말투 증후군

 

 

 

정상적인 발음이 아닌 낯선 억양과 말투부터 갑작스레 발현되는 '외국어 말투 증후군'. 이 희귀 언어 장애로 인해 환자들은 소통 문제와 고립감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원인과 치료법,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짚어봅니다.

 

 

외국어 말투 증후군이란?

 

외국어 말투 증후군은 모국어를 발음할 때 마치 외국인 억양처럼 들리는 희귀한 언어 장애를 일컫습니다. 1907년 프랑스 신경학자가 처음 보고한 이래 100여 건의 사례만이 보고될 정도로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1. 낯선 억양으로 변하는 발음

이 증후군 환자들은 평소와 다른 억양으로 모국어를 구사하게 됩니다. 구문이나 어휘 실력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발음 과정에서 변화가 생기는 것이죠. 억양의 변화는 환자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러시아어 억양을, 또 다른 이는 아랍어 억양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2. 환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해

외국어 말투 증후군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발음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환자의 발화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는데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는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이 변화를 먼저 발견하고 의아해하게 됩니다.

 

 

외국어 말투 증후군의 원인

 

외국어 말투 증후군의 원인은 뇌 기능 장애와 정신적 문제로 나뉩니다. 하나의 원인만 있다기보다 복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1. 뇌 손상으로 인한 신경학적 원인

신경학적으로는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 손상 등으로 인해 뇌의 언어 중추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특히 우성 대뇌반구의 운동영역과 언어영역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그 외에도 뇌종양, 동맥류, 다발성경화증 등이 뇌의 관련 부위를 손상시켜 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

한편, 정신병이나 양극성 장애,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외국어 말투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정신적 충격이나 트라우마로 인해 발병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발작 기간에만 증상이 지속되다 가라앉는 양상을 보입니다.

 

3. 신경학적, 정신적 복합 원인

많은 사례에서 환자들이 처음에는 뇌 손상을 입고 이후 정신질환까지 앓게 되면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증상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뇌 기능 장애와 정신적 충격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셈이죠.

 

 

증상과 진단

 

외국어 말투 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모음과 자음 발음의 변화, 억양과 리듬의 변화 등입니다. 환자들은 모음을 발음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줄이고, 구절 억양이나 리듬에 변화를 보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가 환자의 병력, 가족력, 외국어 노출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MRI나 CT 촬영 등 영상 검사로 뇌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료법과 환자들의 어려움

 

외국어 말투 증후군은 단기적일 수도, 장기적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일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저절로 증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수년간 지속되는 장기 사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언어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자 노력합니다. 정신과적 요인이 있다면 정신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외국어 말투 증후군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적지 않습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주변인들과 소통하기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고립감과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중증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하기도 하죠.

 

이처럼 외국어 말투 증후군은 증상 그 자체로도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지만, 그로 인한 2차 정신적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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