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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고객, 점주 둘다 낸다

느닷없네 2024. 2. 20.

 

 

 

아직도 배달비를 고객이 전부 부담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배달비는 고객만 부담하는 게 아니라 점주도 일정 부분 같이 부담합니다. 제가 일했던 매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배달비

 

 

 

배달비의 시작

 

배달비가 아마 2018년도에 교촌의 첫 스타트로 생겨난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너무나 당연하게 배달시키면서 배달비를 지불하곤 합니다. 

 

제가 작년 그러니까 2023년 초까지 치킨집에서 일 년 정도 일했었는데 그 당시 가끔 포장하러 오신 손님들도 배달비 아까워서 포장하러 오셨다며, 자신이 다 내는 거 아니냐 하시기도 하고, 얼마 전에 배달 관련 뉴스 기사를 보니 댓글에 내가 다 내는 배달비 하면서 불만을 표출하시는 댓글도 봤는데... 잘못 알고 계신 겁니다.

 

의외로 배달비를 고객이 전부 부담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드립니다.

 

이건 제가 일했던 매장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매장이 다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전에도 다른 배달매장에서 일했었습니다.

 

 

배달비 측정

 

일반적으로 앱이든 전화든 배달 주문을 하면 음식값 외에 배달비라는 걸 추가로 지불하게 됩니다.

 

제가 일했던 매장은 서울이었고,

 

2023년 기준으로 라이더에게 지불하는 배달비가 1.5km 이내 기본요금 4,500원이었습니다.

 

(금액은 지역마다 다르고, 배달대행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0~200m 거리라도 기본적으로 4,500원을 내고, 1.5Km 초과 거리에 따라 100m당 100원을 추가로 냅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고객이 3,000원 부담 / 점주 1,500원 부담입니다.

 

저희 매장에서는 2Km까진 고객에게 3,000원을 배달비로 받았고, 점주가 2,000원을 부담했던 거죠.

 

(기본요금 4,500원 + 거리 할증 500m(500원) = 5,000원)

 

 

물론 그 이상은 거리에 따라 고객에게 추가 비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 있으실 겁니다.

 

분명 앱에 배달비 3,000원 나와있는데 실제로 주문할 때, 4,000원이 된다던가... 거리에 따른 할증 때문입니다.

 

 

부가세는 따로여서 실제로 가게에서 배달비 명목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약 5,000원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날씨 할증이라고 해서 500원이 추가되는데 이건 매장에서 부담했고,

 

여기에 하나 더 관리비라고 해서 매월 15만 원씩 배달대행업체에게 지불합니다.

 

이건 업체 사장님께 물어보니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다고 하시더군요.

 

어쨌든 배달이 있건 없건 그 업체를 사용하는 이유로 매일 5,000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배달 관련 비용이 의외로 높습니다.

 

 

쿠팡이나 배민원(일반 배민 아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배달대행업체가 아니라 쿠팡이나 배민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긴 하지만

 

기본 배달비가 6,000원인가? 이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저 정도 하긴 합니다.

 

 

어쨌든 가끔 비싸게 받는 매장들도 있는데

 

보통 3~4천 원, 많이 받아도 5천 원 정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고객이 5,000원 낸다고 해도 점주가 1,000원 부담하는 겁니다.

 

 

관련 기사들도 많았죠. 시위도 하고 했던 거 같은데

 

고객한테 배달비 얼마 받아놓고 실제 기사한테는 3천 원 정도밖에 안 준다. 배달비 올려달라...

 

이렇다 보니 배달앱에서 중개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떼가고, 거기에 배달비까지 부담하니 실제로 팔아도 얼마 안 남는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건...

가끔 배민이나 요기요 등 앱에서 배달비를 책정한다고 아시는 분들이 계신데 참고로 배달비는 점주가 책정합니다.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A 매장은 3,000원 / B 매장은 4,000원 가격이 다른 건 그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배달비를 못 올리는 게 그러다 손님 떨어질까 봐 다른 매장 보면서 대충 비슷하게 맞추는 겁니다.

 

고객 부담이 늘면, 점주 부담이 줄고 / 고객 부담이 줄면, 점주 부담이 늘고

 

주변에서 다 3,000원 받는데 혼자 4,000원 받아버리면 아무래도 주문이 감소할 테니까요.

 

실제 제가 일하던 매장도 그랬습니다.

 

1,000원만 더 올리고 싶은데 주변 매장에서 다 3,000원 받아서 못 올렸었죠.

 

 

요즘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매장과 자신의 거리가 1.5Km 이내에도 불구하고,

 

배달비가 6천 원 이상이다? 하는 매장은 고객한테 전부 부담시키는걸 수도 있습니다.

 

거리가 멀다면 그 정도 나올 수 있겠지만 평소 배달비가 과하다 생각하시면

 

매장과의 거리도 한번 검색해 보시길...

 

비슷한 거리에 있는 다른 매장은 배달비 얼마인지도 보시고

 

 

할인 이벤트

 

글 쓴 김에 보너스로 하나 더 알려드리면

 

가끔 앱에서 3~5천 원 할인 이벤트 할 때 있죠.

 

앱 자체 할인쿠폰 말고 그 브랜드 할인이요.

(예 : A 치킨 3,000 할인 / B 피자 5,000 할인)

 

그거 본사랑 점주랑 나눠서 내는 겁니다.

 

모든 브랜드가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일한곳은 그랬습니다.

 

3천 원 할인 행사할 때 본사 부담 2천 원, 점주 부담 1천 원으로 기억.

 

확실히 할인 이벤트하면 평소보다 주문이 조금 늘어나긴 하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늘어나는 건 아니고 평소보다 20%~30% 정도?

 

할인한다고 생각보다 엄청 먹거나 그러진 않더라고요.

 

할인을 너무 자주 해서 그런가?

 

앱마다 돌아가면서 거의 한 달에 반정도는 이벤트 하는 듯

 

 

그런데 말입니다!!!

 

점주들이 의외로 행사 싫어합니다. 괜히 바쁘기만 바쁘고, 내 돈 내고 파는 거니까요...

 

 

 

배달비 얘기하다가 계속 길어지는 거 같은데 여기서 그만!

 

어쨌든 배달비는 고객만 부담하는 게 아니라 점주도 같이 부담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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