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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하드디스크 프로젝트 실리카(Project silica)

느닷없네 2024. 3. 12.

 

 

 

유리 하드디스크
출처 : MS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실리카'는 유리 조각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획기적 기술입니다. 기존 하드디스크의 한계를 뛰어넘어 수명이 1만 년에 달하는 반영구적 데이터 저장소를 실현했습니다. 이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데이터센터 운영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올 전망입니다.

 

 

🔷 전력 없이  MS의 '프로젝트 실리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공개한 '프로젝트 실리카'는 석영 유리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신기술입니다. 빛으로 데이터를 새기는 방식인데, 한 번 저장하면 약 1만 년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바로 전력 소모가 없다는 점으로 반도체 기반 기존 하드디스크와 달리 전기를 일절 쓰지 않으면서도 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죠. 환경 문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 실리카의 작동 원리는 '빛'

 

실리카 기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작동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펄스를 실리카 유리에 발사하면, 레이저가 맞닿은 부분이 미세하게 변해 일종의 입체적 격자무늬 '복셀' (Voxel)이 그려집니다.

 

MS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복셀을 새기며 최대 7TB의 데이터를 하나의 실리카 유리 조각에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4GB 영화 한 편을 기준으로 약 175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저장된 데이터를 읽을 때는 현미경으로 복셀 패턴을 읽어 들여 디코딩하면 됩니다.

 

 

🔶 실리카로 데이터센터 운영

 

MS는 왜 이런 복잡한 기술을 개발했을까요? 그건 바로 기존 하드디스크 기술의 한계 때문입니다. 일반 PC에선 SSD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데이터센터에선 아직도 하드디스크가 주력 스토리지로 사용되는 이유죠.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수명이 3~5년 정도 지나면 점차 불안정해지다 최악의 경우 하드디스크가 망가져 데이터 손실 위험이 있죠. 이런 이유로 데이터센터 운영진은 매일같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며 백업과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실리카는 1만 년 수명으로 반영구적 데이터 저장이 가능해 MS는 3~5년 내 실리카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리카가 상용화 속도를 내면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자체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 컴퓨터 메모리 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물론 실리카 기술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데이터 쓰기 속도가 느린 게 큰 단점인데, 이 부분에서 MS 연구진은 최근 AI 기술로 쓰기 속도를 30 Mbps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비록 아직 상용 하드디스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실리카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MS가 실리카를 서비스에 도입하면 컴퓨터 메모리 업계 전체에 큰 변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 번 저장할 때, 1만 년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영구 저장소가 등장한다면, 그동안 데이터센터가 직면했던 수명 제약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MS의 야심작 실리카는 IT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데이터 저장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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