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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석가탄신일) 역사와 의미, 외국, 행사 소개

느닷없네 2024. 5. 2.

 

 

 

부처님 오신날

 

 

 

해마다 봄이 오면 한국 전역에 불교 축제 분위기가 물씬 번지곤 하는데 바로 석가탄신일 때문이죠.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기념일인 부처님 오신 날의 역사와 의미,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외국의 부처님 오신 날, 공휴일 지정 배경과 연휴 일정, 전통 행사 등 부처님 오신 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역사와 의미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리는 날입니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623년경 오늘날 네팔 룸비니에서 태어났습니다. 출가 후 6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중생 구제의 길을 걷기 시작했죠.

 

한국은 1975년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지정하여 법정 공휴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기독교 기념일인 성탄절만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박정희 정부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처님 오신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불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 모두가 즐기는 종합 축제

 

부처님 오신 날은 한국의 대표적 불교 기념일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75년부터 음력 4월 8일을 기념일로 정하여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날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 부처님 공양의식, 수계식 등 각종 의례를 치르죠. 봉축 법요식에서는 법회와 함께 경전을 외우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시간을 가집니다. 수계식에서는 재가 불자들이 참여하여 신행 생활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기도 합니다.

 

특히 조계사를 비롯한 주요 사찰에서는 '욕불의식'을 치르는데요. 아기 부처님 탄생을 기념하여 아기 부처님 조상을 정화수로 깨끗이 씻기는 의식입니다. 상징적인 의미와 볼거리가 가득한 의식으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그 밖에도 연등 행렬이 열리는데요. 연등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밝히는 등잔입니다. 멀리서도 사찰 앞을 붉게 비추는 연등 행렬은 장관을 이루죠. 연등 행렬 때는 지역 주민들과 불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어우러집니다.

 

이외에도 많은 전통 사찰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양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이어지는 공양 행사에서 방문객들에게 전통 불교 식사인 사리 공양을 대접하죠. 영양가 높고 건강에 좋은 사리 공양 음식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사찰 법회에 참여하는 일반인들도 있지만 동네 사찰을 찾는 것만으로도 부처님 오신 날 특유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걸어 놓은 연등과 등불, 천지를 울리는 범종 소리 등이 참여 없이도 편하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공휴일과 겹쳐 황금연휴 만들어내기도

 

부처님 오신 날은 공휴일과 겹치면 황금연휴가 만들어집니다. 불교 신자가 아닌 일반 가족과 친구들도 이 기간을 나들이 기회로 삼아 여행을 다녀오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 완연한 4월 말~5월 초에 있는 부처님 오신 날에는 전국 곳곳에서 봄나들이를 떠나는 인파가 모입니다.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 명소, 놀이공원에는 사람들로 붐비게 되죠. 교통량 증가로 교통체증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많은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소풍이나 피크닉을 나가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고 꽃이 만개한 봄 날씨는 야외 활동을 부추기죠. 일반 불자가 아니라도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황금연휴 때는 전국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행락지와 고속도로 정체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년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주말과 연휴를 이룰 때마다 고속도로 극심한 지체 현상이 빚어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부처님 오신 날은 종교 기념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세시풍속과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더불어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도 자리 잡고 있죠.

 

 

다양한 정치, 사회 행사 열리기도

 

정치인들 역시 부처님 오신 날에는 주요 사찰을 찾아 의례에 참여하고 불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갖습니다. 표심 잡기라는 정치적 의도도 없지 않겠지만 대체로 이런 무대에서 정치인들은 국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게 됩니다.

 

정치인들뿐 아니라 군부대, 교정시설, 복지시설 등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군부대에서는 군종장교와 군종병들이 주관하여 진중법당에서 봉축법회를 연답니다.

 

군인들도 종교 활동으로 불교를 선택했다면 이날 배부른 공양 음식을 먹을 수 있죠. 마찬가지로 교정 시설과 복지 시설에서도 인근 사찰의 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일부 대학가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노린 특강이 편성되기도 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이 겹쳐 나오는 황금연휴를 활용해 수강생 모집에 나서는 것이죠. 특히 의치한수 대학생들의 경우 황금연휴에도 학습 분량이 너무 많아 휴식기를 가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부처님 오신 날은 종교를 넘어 일상과 여가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시풍속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현대인들의 휴식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죠.

 

정부에서도 최근 부처님 오신 날의 대체공휴일 지정을 확정했습니다. 그간 유일하게 대체휴일 적용을 받지 못했던 부처님 오신 날이 2023년부터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앞으로 주말 연휴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더불어 불교계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의 명칭 변경도 있었습니다. 이전 석가탄신일에서 2018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었죠.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인 명칭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렇듯 부처님 오신 날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의 문화생활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죠. 앞으로도 부처님 오신 날은 한국의 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의 부처님 오신 날

 

한국 : 음력 4월 8일. 윤달은 휴일 아님. (2024년 5월 15일)

 

북한 : 음력 4월 8일. 공휴일 아님. (2024년 5월 15일)

 

대만 : 음력 4월 8일. 윤달은 휴일 아님. 공휴일 축소로 불교 관련 단체만 휴일. 크리스마스도 공휴일 축소로 공휴일 아님. (2024년 5월 15일)

 

싱가포르 : 음력 4월 15일. 공휴일이며, 동시에 대체휴일도 적용. (2024년 5월 22일)

 

말레이시아 : 양력 5월 중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로 1998년 세계불교도대회에서 결정한 바와 동일. (2024년 5월 22일)

 

일본 : 양력 4월 8일. 불교 전통이 강함에도 공휴일 아님. 일본에서는 양력 4월 8일, 음력 4월 8일, 5월 5일 셋 중 하나를 부처님 오신 날로 기념.

 

몽골 : 공휴일이 아님.

 

베트남 : 특이하게도 대승 불교권임에도 불구하고 음력 4월 15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지냄. 한국과의 시차가 2시간이기 때문에 한국 시간으로 1시에서 1시 59분 사이일 때 한국과 부처님 오신 날 날짜가 달라질 수 있음. (2024년 5월 22일)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 상좌부 불교계 국가 : 음력 4월 15일. 한국과의 시차가 있어 한국보다 하루 전에 기념할 수 있음. (2024년 5월 22일)

 

인도네시아 : 이슬람 국가지만 과거 불교 국가였고 현대에도 불교 신자들이 2백만 명쯤 되기 때문에 1983년부터 공휴일로 지정. (2024년 5월 22일)

 

중국 : 음력 4월 8일. 본토에서는 공휴일이 아니지만 홍콩에서는 공휴일로 지정했고 동시에 대체휴일까지 적용. 그래서 중국 주식시장은 이날도 거래일이지만 홍콩 주식시장은 이날 휴장. 한국인 유학생들도 중국 본토로 유학을 갔다면 학교를 가지만 홍콩으로 유학을 갔을 경우에는 휴일. 윤달은 제외.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부처님 오신 날 날짜가 달라질 수 있음. (2024년 5월 15일)

 

러시아 : 음력 4월 8일. 칼미키야 공화국과 투바 공화국에 한해 공휴일. 윤달은 평일. (2024년 5월 15일)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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