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9년 11월경에 임플란트를 위아래 어금니 2개씩, 총 4개를 했는데요... 현재까지 아무 이상 없이 잘 쓰고 있고, 예전에 어떤 카페에 글 남겨놓은 게 있길래 혹시나 임플란트 하시려고 준비 중이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참고하시라고 공유합니다.
이 글은 당시 임플란트 진행하면서 작성했던 글로 저는 내비게이션(디지털) 임플란트로 진행했고, 치과나 장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저도 처음 할 때 아무 정보도 없이 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정도로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임플란트 본뜨기 작업
이제 임플란트 진행 첫 단계로 저번주 금요일에 본뜨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치과에서는 '가이드 뜬다'라고 표현하네요)
원래는 스캐너 같은 걸로 그냥 치아를 훑으면서 본을 뜨는데 제가 간 곳은 그 장비가 너무 비싸서 그거까진 준비가 안 됐다며 쇠로 된 틀같은거에 진한분홍색? 같은 젤리 혹은 찰흙 비슷한 걸로 본을 떴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트리오스라는 스캐너로 가격은 약 6천만 원 정도)
이 가이드라는 게 틀니처럼 생겼는데 치아모양 본을 떠서 틀을 만들고,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곳만 구멍이 나있어서 그 가이드를 물고 수술을 하는 겁니다.
만약 이게 아니라 의사가 직접 하는 경우 잇몸 절개하고, 임플란트 심고, 다시 꿰매고 한답니다. 그래서 피도 많이 나오고, 붓기도 하고 그런다네요. 저도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
위, 아래 본떴고 시간은 부위당 2분 정도씩? 두 개 해서 5분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젤리 물고 있는 느낌?
근데 갑자기 월요일에 전화 와서 제작하는데 약간 오차가 생겼다며 화요일에 다시 본을 떴습니다.
지금까지 연락 없는 걸 보니 별 문제는 없는 거 같고 처음에 얘기 안 해줬던걸 갑자기 물어보시더군요.
혹시 비염이나 콧물 관련 증상이 있는지...
CT를 보니 코 양옆 쪽이 검은색으로 나와야 정상인데 전 뿌옇게 나와서 그쪽에 콧물이 좀 차 있는 거 같다고...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약간 코막힘 증세 같은 게 있긴 있거든요.
일어나서 한번 코 풀고 나면 거의 하루종일 괜찮긴 한데 어쨌든 그래서 콧물 줄여주는 약이라고 처방받고 11월 9일에 식립 하기로 했는데 일주일 전부터 약 먹으랍니다.
그리고 예전에 여기서 본 건지 다른 데서 본 건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디지털로 해도 뼈이식하면 어차피 절개해야 된다고 본 거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결론은 절개 없습니다.
디지털로 하면 뼈이식도 그냥 구멍으로 넣는 거라서 따로 절개 안 한답니다.
이제 일주일정도 남았네요.
임플란트 식립
드디어 식립입니다. (임플란트 심는 거)
하악 2개, 상악 2개(뼈이식 동반) 총 4개 했고, 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10시 50분 시작 / 12시 10분 완료)
정확하진 않으나 느낌상 하악 20분 정도 상악은 1시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오전 10시 30분쯤 치과 도착해서 가이드(본) 뜬 거 체크.
가이드 입에 물고 CT 촬영.
간단한 설명 듣고 위, 아래 마취 후 타이레놀 2알 먹고 입주위 소독약 바르고 입안 소독하고 수술 시작.
드디어 수술 시작입니다.
하악부터 했는데 가이드 대고 드릴질... 윙~~~
가이드 빼고 뭐 잠깐 하시더니 또 가이드 대고 드릴질...
이렇게 4~5번 반복
드릴질 할 때마다 위생사가 뭔가 수치를 얘기하면서 "몇에 몇입니다"라고 하더군요.
물론 전 그게 뭔 말인지 전혀 모릅니다 ㅎㅎ
들어가는 깊이였는지 뭔지...
그러더니 "아래는 끝났고 위에 할게요"
생각보다 엄청 일찍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한 10~15분 정도?
(하지만 잠시 후 반전이)
일단 통증은 전혀 없었고, 뭐 기분도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상악...
상악이 하악보다 뼈 자체도 약하고, 뼈 이식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전에 뼈이식 아프다는 얘기도 들었고...
(전 상악 2군데 뼈이식 했습니다)
일단 겁이 좀 나더라고요.
하악처럼 똑같이 몇 번 하시더니 "머리 울릴 수도 있어요" 라면서 위생사가 갑자기 양손으로 제 머리를 잡는 겁니다.
하악은 안 했던 망치질을 하더군요. 땅! 땅! 땅!
몇 번 하고 멈췄다가 다시 몇 번 하고 멈추고 그런 식으로 2군데를...
망치질이라고 뭐 별거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울리지 않았고, 뭐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망치질도 금방 끝났습니다.
이제 뼈이식 시간입니다.
(사실 뼈이식을 먼저 했는지 망치질을 먼저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여기선 조금 아팠습니다.
중간에 마취를 두 번이나 더 했으니까요...
저도 꽤 참는 편인데 손까진 안 들었으나 너무 아파서 몸이 자동으로 움찔움찔하면서 신음소리를 좀 내자 "아프세요?"라고 물어보길래 "네" 했더니 마취한 겁니다.
아마 뼈이식 재료를 넣고 위로 꾹~ 눌러주는 느낌인데 누르는 게 아픕니다.
(뼈이식 안 하시면 굳이 안 해도 될 경험이죠)
이게 시간이 꽤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는 "이제 심을게요" 하더니 나사를 조이듯이 뭔가를 조이는데 이게 또 아팠습니다.
처음에 몇 번 조일 땐 괜찮은데 깊숙이 들어갈수록 욱신욱신하더니 점점 통증으로...
물론 다시 마취하고 평온해졌죠.
"위에 끝났고 아래 심을게요."
응??? 아래 뭘 또 심어???
아까 아래 끝났다고 하지 않았나?
이게 바로 반전입니다.
아까 아래는 드릴로 구멍만 뚫었던 겁니다.
방금 상악 하면서 아팠다고 했던 그 조이기를 아까 하악은 안 했던 겁니다.
갑자기 방금 전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이번엔 바로 손들어야지 생각하고 조이기에 들어갑니다.
역시 초반엔 괜찮은데 중반 넘어가면서 욱신거리더니 통증이 확 느껴지는 그 순간!
저는 지체 없이 "아~ 아~" 신음소리와 함께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바로 마취 또 하고...
마취하고 나면 한 10초 안에 괜찮아지더군요.
수술 끝!
끝나고 나서 무슨 윙~ 윙~ 소리 나는 기계로 임플란트 한 곳 체크하는 거 같은데 이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글로 쓰니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끝나고 다시 엑스레이 찍어서 이래이래 했다 설명 듣고,
바로 타이레놀 하나 더 먹고,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 또 먹고, 현재 수술 끝난 지 1시간 40분 정도 지났는데 다행히 통증은 거의? 없네요.
(무시해도 될 정도의 아주 보잘것없는 통증 같지도 않은 통증)
계속 얼음찜질 중이고, 월요일에 소독하러 갑니다.
확실히 절개를 안 해서 그런지 피가 거의 안 나오네요.
피맛이 아주 미세하게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거울로 보니까 피나는 건 안보입니다.
붓기도 더 있어야 붓는 건지 현재는 아무 이상 없습니다.
아 가장 힘든 거 하나 빼먹었네요.
바로 입 벌리고 있기! 1시간 넘게 입 벌리고 있으려니 턱이 아프더군요.
물론 중간중간 "조금 다무셔도 돼요"라고 하지만 이게 또 만만치 않았습니다.
피도 거의 안 나다시피 했고, 붓지도 않았으며, 당일에만 그냥 무시할 정도의 통증 살짝 있던 거 빼면 그다음 날부터는 그냥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 역시 아무 경험이 없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혀 모르다 보니 겁만 잔뜩 먹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걱정했던 거보다 별거 없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제가 했던 2019년보다 장비도 더 좋아졌을 테고, 요즘은 아마 대부분 디지털 임플란트 많이들 하실 거 같은데 똑같지는 않더라도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정도 알고 계시면 그래도 마음이 조금은 편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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